강원도 강릉의 "정동진(正東津)"은 경복궁의 정동쪽에 위치해 있어서 이름이 그렇게 지어졌다.
정동진이 있다면 정서진도 있을 법한데, 물론 있다.
(정남진은 전라남도 장흥에 있고, 정북진은 글쎄... 북극해? 압록강?)
정서진은 인천 서구에 있다.
정동진은 동해에 있어서 일출을 보러 가는 곳이라면, 정서진은 서해에 있어서 일몰을 보러 가는 곳이다.
서울에서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정서진에 가려면 공항철도를 타고 청라국제도시역에 하차해서 인천 44번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정서진 가는 44번 버스는 청라국제도시역 바로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승차하면 된다.
(출구를 나와서 왼쪽! 사진 속 정류장에서 승차)
44번 버스를 타고 "인천여객터미널" 정류장에 하차하자.
참고로 인천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성인 교통카드 기준 1,250원이다.
정서진 방향 44번 버스는 "쿠팡물류센터 방향"이라고 적혀있는 정류장에서 승차해야 한다.
자칫하면 정서진이 아니라 가정역으로 갈 수 있다.
좌석버스인 줄 알았는데 그냥 간선버스다.
인천여객터미널 정류장 하차.
정동진과 마찬가지로 정서진(正西津) 비석이 세워져 있다.
정동진에도 시비가 있는데 (요즘도 있나?) 정서진에도 시비가 세워져 있다.
거대한 풍력발전기 2기가 있다.
(공항철도 타고 인천공항 갈 때 보이는 그 풍력발전기이고, 비행기 이륙시에도 보인다)
바람이 세게 불지 않는데도 잘 돌아간다.
정서진은 경인운하 (경인아라뱃길) 하구에 있다.
자전거 타고 접근하기 좋다.
갈매기들이 운하 어귀에 매우 많다. 새우깡을 아주 좋아한다.
정서진에서 본 영종대교와 운염도, 갯벌.
정동진처럼 해수욕장이 있는 건 아니라서 바다를 '구경'만 할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풍경은 아주 좋다.
조형물이 이곳저곳에 많이 설치되어 있다.
정서진은 탁 트여있고 바람이 적절하게 불어서 연 날리기 좋은 곳이다.
주요 여행지나 기차역처럼 방문기념 스탬프도 마련되어 있다.
아라뱃길 전망대가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방지 차원에서 전망대와 홍보관은 임시 휴관중이다.
(다만 건물 안 화장실과 휴게소는 개방되어 있다)
경인아라뱃길을 다니는 유람선도 이곳(아라인천여객터미널)에서 이용할 수 있지만, 개점휴업중이다.
정동진에는 횟집 등 이런저런 맛집이 많지만, 정서진에는 마땅한 맛집이 없다.
인천여객터미널 안에 분식집과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있을 뿐이다.
일몰로 유명한 곳이니까 일몰을 보고 가기로 했다.
일몰시간을 미리 알아두면 좋다.
2월 말에는 오후 6시 15분경에 해가 진다.
다시 청라국제도시역으로 가려면 이곳에서 44번 버스를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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