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저녁 무렵에 집에 와 보니 현관문이 열리지 않았다.

열쇠가 망가진 거 아닌가 싶어서 열쇠집 아저씨를 불러 간신히 문을 땄다.

헐... 도둑이 들었다. 도둑들이 보조키를 잠가 두었기 때문에 현관문이 열리지 않았다.


대체로 많은 사람들은 도둑이 들고 난 후에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신고했다. 신고 수분 후 경찰이 왔고, 곧이어 과학수사 감식반이 도착했다.


2층집이라서 도둑이 들기 쉽지 않은 구조일 것 같았는데, 어째 손쉬운 표적이 되었다.

알고보니...



감식반의 감식결과 도둑이 가스관을 타고 올라간 흔적이 보인다 함.



창문을 열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장갑을 낀 채 창문 개방을 시도해서 지문은 남지 않았다.



베란다쪽 창문에 발자국이 찍혀 있다. 문단속을 제대로 못 했군;



베란다 쪽 실외기에 찍혀 있는 또 다른 모양의 발자국.

감식반의 감식 결과 도둑놈 두 놈이 침입했으며, 베란다로 들어와 뒷방 창문 쪽으로 나갔다.

같은 발자국은 다른 집에서도 몇 번 발견된 적이 있다고 했다.

감식이 끝나고 경찰관이 베란다와 가스관쪽 문단속 하라고 말씀해 주셨고 창문경보기를 세 개나 주셨다.


한달 후 다른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

우리집을 털고 간 절도범 두 놈이 검거되었다 함.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빨리 잡힐 줄이야.

뭐 잃어버린 물건은 없었지만, 얼마나 많은 집을 털었는지 장물들이 꽤나 많았다 한다.


이번 일로 이미 도둑에게 털린 후에도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되었다.

집안의 방범이 취약한 곳을 확인할 수 있고, 절도범 검거도 하고, 잘하면 도둑맞은 물건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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